[나는솔로 19기] 정숙이 원하는 착한 남자의 기준 나는솔로 19기는 첫 데이트부터 난리가 났습니다. 자기 연민에 빠져 대놓고 눈물을 흘리는 남자 출연자의 첫 데이트부터 가스라이팅을 하는 남자출연자 거기에 자기가 선택을 해놓고도 데이트 상대가 못마땅해 시종일관 갈구는 여자 출연자까지 아니 앞으로 얼마나 더 센 걸 보여주려고 벌써부터 이러나 싶어서 또 다른 의미에서 무척 기대가 되는 그런 19기입니다.
오늘은 데이트 내내 시종일관 상철의 피를 말리던 정숙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정숙은 사전 인터뷰에서 그런 말을 했습니다. 자기는 자기가 좋아야 연애가 된다고 그런데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기에게 관심이 없어서 그동안 짝사랑만 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었죠. 사실 저는 그때부터 궁금하기는 했습니다.
사실 정숙정도 외모면 매번 짝사랑으로 끝나는 것 또 쉽지는 않은데
대체 어떤 남자들을 좋아했던 것일까? 그리고 저렇게 자조적으로 이야기할 정도면 그림의 떡일지언정 그래도 주변엔 언제나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남자가 있었다는 얘긴데 대체 정숙은 어떤 환경에 있었던걸까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정숙이 자기소개에서 직업이 간호사라고 밝히는 순간 모든 궁금증이 단번에 풀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니할말로 그동안 정숙의 눈높이가 어디에 맞춰져 있었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었죠.
그래서 그런지 정숙은 자기소개 후 남자 출연자들에 대한 호감이 급격히 떨어진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전날 밤까지는 상철과 영수를 두고 누구를 선택할지 고민하기도 하고 여철들과 고민을 나누기도 하며 적극적인 모습이었는데.
자기소개가 끝난 후에는 끌리는 사람이 없다며
다소 텐션이 떨어진 모습이었죠. 그래서 정수기 비록 못마땅하긴 해도 적당히 찡얼거리면서 상철의 대시에 끌려가주는 그런 모양새가 되지 않을까? 예상을 했는데 이런 세상에나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네요. 정숙은 데이트 장소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오늘 여자들의 선택을 남자들이 마음에 들어 할것 같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상철은 자기는 그렇다고 원했던 사람과 데이트를 하게 됐다고 말하죠.
하지만 정숙은 상철님 말고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궁금해합니다.
여기는 솔로나라이니만큼 확실히 꽂힌게 아닌이상 여러 사람을 알아보고 싶을 수도 있지 않냐고 하면서요 그러면서 상철에도 그렇지 않냐는 식으로 떠보는데요. 그러자 뭔가를 감지한 상철은 정숙이 지금 알아보고 싶은 사람이 따로 있구나 싶어서 혹시 그게 영수냐고 묻고 이에 정숙은 배시시 웃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어휴~ 정숙 밀당 장난 아니네 하면서 봤습니다. 더구나 전날 상철이 꽃다발을 4개나 받은 상황이기에 정숙 입장에서 저정도 기싸움과 밀당은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이어진 두 사람의 티격태격도 두 사람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종류의 티키타카여서 살짝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상철은 자기가 너무 적극적으로 굴어서 영수와 대화를 할 수 없었던거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정숙은 상철을 적극적으로 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원래 모두에게 잘해주는 스타일이 아니냐고 상철을 도발합니다.
그러자 상철은 펄쩍 뛰면서 자기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하고
정숙은 자기는 그런줄 알았다면서 서로 아닌데요. 그런데요. 하면서 투닥거립니다.
정숙이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딱 여기까지만 하고 끝이 났어야 합니다. 그랬다면 빌런으로 낙인찍힐 일도 없었겠죠.
그런데 정숙은 마치 지금까지는 전초전이었다는 듯 이후부터는 선을 제대로 넘습니다.
상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대놓고 하기 시작하죠. 정숙은 자기는 원래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상철이 말이 너무 많아서 힘들고 기가 빨린다고 하고 자기가 착한 사람인 것 같냐는 상철의 질문에도 우유부단한 건 확실히 알겠다면서 우유부단해서 아무한테나 잘해줄 것 같은 가벼운 사람으로 상철을 치부해 버립니다.
그리고 데이트 장소에서 고기를 먹으며 그야말로 상철을 본격적으로 갈구고 태웁니다.
상철에게 진짜로 대화해보고 싶은 사람이 없는게 맞냐고 하면서 다시 한번 상철의 진심을 의심하는 듯한 발언을 합니다. 이에 상철도 빈정이 상했는지 오늘까지는 없었는데 자꾸 그런 말을 하니까 그럼 나도 돌아가서 생각해 봐야겠다고 그러자 정숙은 바로 상철의 이런 태도때문에 자신이 확신을 가질 수 없는 것처럼 불며 상처를 몰아가기 시작합니다. 상철이 전날 꽃다발 네 개를 받고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라고 불확실하게 말을 했던 것도 다른 여지가 있어서 그랬던거 아니냐면서요 그러자 상철은 전날 그렇게 얘기한건 자기 마음을 얘기한게 아니라 정숙의 마음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그렇게 얘기한 거라고 해명을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정숙밖에 없었다고 진심을 전하죠.
하지만 정숙은 어느 누구도 자기에게 그런식의 얘기를 해준 사람이 없다면서
마치 모든 여출들이 상철에 대해 자기와 비슷한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며 상철을 탓합니다. 그리고 급기야는 어제는 여자들이 네 명이나 선택을 했는데 왜 오늘은 자기만 상철을 선택했겠냐면서 언제인지 생각해보라는 식으로 유도신문까지 하죠.
처음에는 원하는 사람과 데이트를 하게 됐으니 그걸로 된거 아닌가 하면서
별 생각이 없던 상철도 결국 정숙의 유도신문에 의기소침하게 됩니다. 그렇게 상철은 졸지에 뭔가를 잘못한 사람이 되고 마는데요. 사실 저는 가스라이팅만 놓고 보자면 영식보다는 정숙이 오히려 한 수 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식이야 이미 옥순네 마음이 기울어진 상태에서 무치기를 한 정도지만
정숙은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던 상철에게
제대로 문제의식을 심어줬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상철이 갑자기 말수가 줄면서 의기소침해져 있을때
마치 자기는 할일을 다 했다는 듯 의기양양하게 뭔가 잘못된 거 같아요.
하면서 천연덕스럽게 입술을 바르는 정숙의 모습이
너무 무섭고 소름 돋게 느껴졌습니다.
잠시 의기소침해져 생각에 잠겼던 상철은 그럼 정숙에게 적극적으로 하고 확신을 주면 되겠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정숙은 확신을 주면 고맙다고 말을 하죠.
그런데 문제는 이 또한 정숙이 원한 대답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정숙은 인터뷰에서 상철에게 조금 고맙기는 하지만 부담스럽다며 선을 긋습니다.
그리고는 상철과의 데이트가 좋았으면 영수와 굳이 대화를 안 해봐도 되겠다.
했겠지만, 결국은 영수와 대화를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결론을 내리게 되는데요.
결국 정숙은 자기가 다른사람을 알아볼 명분과 구실을 만들기 위해
데이트 내내 상철을 갈구고 태워서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만들었던 것이었죠. 애초에 상술이 그렇게 마음에 안 들었으면 적당히 맞춰주며 데이트를 하고 그러다 우린 서로 안 맞는거 같다며 깔끔하게 바이바이하면 될 일을 정숙은 왜 저토록 상철을 갈구고 태우며 또 다른 의미로 정성스럽게 공을 들였던 것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영수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고
혹시라도 영수와 잘못했을 때를 대비해 정숙은 상철이 자기를 두팔 벌려 환대해 줄 남자인가를 가늠해 본 거라고 봅니다. 비록 성에 차진 않더라도 자기에게 무조건 충성할 기사 하나쯤은 필요했던 것이죠.
거기다 내가 다른 사람을 알아보더라도
그건 내가 알아보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니가 확신을 주지 않아서 그런 거라는 밑밥을 상철에게 확실하게 깔아 놓음으로써 정숙은 앞으로 어떻게 행동을 하더라도 상철 앞에서 당당하게 굴 수 있는 프리패스 구실을 만들어 놓은 거라고 보이는데요. 영수가 워낙 영자에게 직진하는 분위기여서 그럴틈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정숙이 영수와 데이트하는 모습을 한번쯤은 꼭 보고 싶습니다.
철벽을 치는 영수 앞에서 쩔쩔매는 정숙의 모습을 꼭 한번은 봤으면 좋겠네요. 정숙은 사전 인터뷰에서 이제는 키도 얼굴도 안본다면서 그냥 착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했죠. 저는 이제 그 말이 이렇게 들립니다.
전에는 나한테 관심이 없어도 전문직의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긴 사람이 좋았는데 이제는 키와 얼굴까지는 바라지 않으니 그저 전문직에 나만 바라봐 주는 착한 남자면 된다고 그렇게 얘기하는 걸로 들리는데요. 정수기 말하는 착한 남자 앞에는 얼마나 많은 수식어가 생략돼 있는지를 이제는 모두가 눈치채셨겠죠.
그래서 오늘 한줄평 정숙아 니가 그런 남자 만나는 것보다 그냥
니가 착한 여자가 되는 게 더 빠르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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